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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겪는 아들 덕에 봉사 시작,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
글쓴이 운영지원팀 작성일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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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머리카락이 잘리는 소리가 들린다. 9월 23일 합덕읍 운산리에 위치한 좋은이웃노인전문요양원에서 머리사랑봉사단의 봉사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이·미용 강사이자 자원봉사자인 이애정씨가 눈에 띈다. 이씨는 능수능란한 가위질로 요양원 어르신들의 머리카락을 막힘없이 잘랐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꼼꼼히 확인했다.

헤어디자이너인 이씨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20살에 상경했다. 손으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했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는 미대에 진학하고자 서울을 찾았다. 하지만 다른 것에 도전해보고자 분장, 헤어, 피부, 네일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배웠다. 그중에서도 헤어 디자인에 가장 흥미를 느꼈던 이씨는 22살 때부터 미용사로 일했다. 25살부터 헤어디자이너로 서울과 분당에서 활동해왔던 그는 현재 프리랜서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이·미용을 배우고자 하는 수강생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도 그의 주 업무는 바로 '이·미용 봉사'다.


"장애 직접 겪어보고자 봉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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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당진을 찾은 건 9년 전이다. 남편의 직장 이전으로 당진을 찾았지만, 현재는 이·미용 봉사를 하고자 오히려 주말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15살 딸, 11살 쌍둥이 아들과 당진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오로지 봉사를 위해 당진 생활을 택했다.

이씨가 이·미용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쌍둥이 아들 때문이다. 쌍둥이를 낳은 지 60일 정도가 됐을 무렵, 막내아들에게 열이 심하게 올랐다. 걱정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고, 아이는 고열로 심정지에 이르렀다. 다행히 심폐소생술로 살아났지만, 후유증이 생겨 한두 달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고 결국 중증장애를 얻게 됐다. 그는 내 아이에게 장애가 생길 거라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이씨는 아들의 장애를 받아들이는데 너무나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남편에게 복지가 좋은 나라로 이민을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던 그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 고통스러웠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이에게 보조기를 대충 신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장애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장애를 겪어보고자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살려 이·미용 봉사를 하기로 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 봉사를 문의하며 장애인들을 만났다. 이씨는 "봉사를 하면서 팔, 다리가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이들은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잘 살고 잘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봉사를 한 뒤로 내 아이를 봐도 슬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어느 날 아들이 수술한 흉터를 창피해하며 손으로 가리더라고요. 제가 아이에게 '이 흉터는 고마운 흉터야. 네가 가릴 것이 아니라 고맙게 여겨야 할 흉터야. 흉터가 생기고 나서 네가 땅을 딛게 된 거잖아'라고 말했어요. 이전의 저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자원봉사를 통해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이 때문에 시작한 봉사가 저를 변화 시켜 놓았어요."

가르친 수강생만 80명

이후 2012년 그는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권유로 이·미용 봉사자 배출 강사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다. 반응 또한 좋았다. 그에게 배움을 받은 수강생들만 80명이 넘는다. 이들은 앱 밴드를 통해 봉사 일정을 공유하며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당진에서 이·미용 봉사체계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강사를 믿고 봉사에 함께 참여해주는 수강생들에게 고맙고, 대단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위에 대가를 바라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며 "너무나도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씨에게 이·미용을 배워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정미영·장미희·진선화씨는 "선생님에게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선생님이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줘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매주 이·미용 봉사 진행

한편 이씨는 매월 첫째 주 중증장애인 가정에 방문하고 둘째 주에는 고대면 진관리에 위치한 솔담요양병원에서 봉사한다. 이어 셋째 주에는 신평면 금천리에 자리한 당진요양병원에서, 넷째 주에는 합덕읍 운산리의 좋은이웃요양원에서 이·미용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는 "봉사를 마치고 집에 갈 때면 어르신들이 '고맙다' '복 받을 거야' 하고 인사를 해준다"며 "이 말 한마디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육체적으로는 힘들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편안하니 스트레스가 없어 그동안 심했던 편두통도 사라졌다"며 "내가 해주는 것보다 봉사를 통해 얻은 게 더 많다"고 전했다.

"자원봉사를 막 시작했을 때 어느 한 분이 제게 봉사를 하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해 준 적이 있어요. 그게 이러한 의미였구나 싶어요. 앞으로도 수강생들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끔 옆에서 도와주고, 계속해서 봉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74964&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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